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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향 2012년 8월 1일

싸이월드의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전세계는 페이스북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싸이월드의 태생은 네이트를 서포트하는 기능으로 출발했다. 네이트는 네트워크(Network)로 친구(Mate)가 된다는 의미에서 출발했고, 네트워크의 앞글자인 N과 친구(Mate)에서 M을 제외한 ate인 후자 결합하여 Nate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를 서포트하는 기능으로 싸이월드와 네이트 온이 구축됐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페이스 북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 38연구소’의 박문기 소장은 싸이월드가 시장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페이스북 브랜드 가치(평가 기준일 2012년 6월 26일)

첫째는 전세계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현지화 시장보다는 연결화를 시켜서 전세계가 친구로 만들어야 하는데, 7개 진출 국가(미국, 대만, 일본, 베트남, 독일, 중국, 스페인)에서 제각기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나라와 나라간의 연결이 되지 못한 점이 네트워크로 친구가 되는 것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따라서 네임은 풀어주는 것이 Product인데, 이것이 서로 따로 행동을 할 경우 큰 재앙으로 나타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둘째는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 대하여 타인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는 이러한 알림기능이 탐재되어 있는데, 싸이월드는 오늘 누가 나의 페이지를 방문한 것을 알 수가 없다. 단지, 글을 남겨야지만 알 수 있다는 반면에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알림기능이 있어서 항상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셋째는 싸이월드의 주 수입원이 아바타 또는 장식품을 만드는 것에 비하여 페이스북은 위치기반을 근거로 했다는 것이다. 위치기반은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기업에서 개인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구축된 것도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전문기관인 브랜드38연구소에서는 글로벌 페이스북 브랜드 인덱스를 개발했다. 페이스북의 1위는 브랜드가치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하는 코카콜라가 아니라, 디즈니가 수위를 차지했다. 코카콜라는 2위였다. 디즈니의 1위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향후 미래의 기업의 성장 동력은 어떤 기업이 고객과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하는가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평가요소는 단순히 ‘좋아요’ 만 반영하지 않았다. 누가 먼저 스타트 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시 되어야 하는 것은 몇 명이 기업의 페이스북에서 소통하고, 그들의 댓글과 댓글에 좋아요를 클릭한 것과 공유하는 것 등이 더 기업에 필요한 변수이다. 그리고 이들간에는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 가중치가 형성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브랜드 인덱스의 변수는 페북의 개설기간, 누적 좋아요, 특정 기간(1개월)동안의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좋아요, 댓글, 공유를 변수로 사용했다.

따라서 브랜드전문기관인 브랜드38연구소에서는 2011년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브랜드가치 30위와 매일경제에서 발표한 국내기업의 매출 30위를 타깃으로 해,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를 산정하였다.

국내기업의 경우는 KT가 129.57, 신한은행 87.08, 삼성전자의 34.0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면, 페이스북은 소비자들이 이를 표현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브랜드를 결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수단 중 하나로 오버추어의 키워드광고에서 네이버의 키워드광고로 옮겨 가더니, 파워블로그로 소비자들이 이동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그가 순수한 소비자마음을 대변하는 파워블로그가 아니라 그 이상의 기업형이라는 것에 인식하고 난 후에 다시 싫증을 느끼고 페이스북에서 소통을 하면서 끊임없이 브랜드를 평가하고 있다.

박소장은 “아직도 국내 대기업들은 페이스북 조차 개설하지 않은 곳이 있다. 페이스북의 패러다임이 언제까지 얼마나 강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직장에서 젊은이들이 스마트 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을 기업에서는 직시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제 TV시청도 특별한 내용이 아니면 멀리하고, 신문도 마찬가지이다. 매스 미디어의 시대에서 넌매스미디어 시대에서 또 다시 SNS시대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는 있다. 향후 성장기업은 이러한 길목을 잡는 자가 미래를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